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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석하정, 조건 붙은 런던행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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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석하정, 조건 붙은 런던행 티켓

입력
2012.04.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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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30ㆍ삼성생명)과 석하정(27ㆍ대한항공)이 '조건부' 런던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

대한탁구협회는 유승민과 석하정이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전에 참가할 선수로 결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유승민과 석하정은 19일부터 22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지역 예선전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노리게 됐다. 현재 남자 주세혁(삼성생명) 오상은(대우증권), 여자 김경아(대한항공) 박미영(삼성생명)이 런던올림픽 티켓을 딴 상황. 남녀대표팀은 올림픽에 출전할 나머지 1명의 명단을 아직까지 결정 하지 못했다.

지난 4월 초에 끝난 세계탁구선수권이 선수 선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승민과 석하정은 세계선수권에서 남녀 동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특히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중국과 4강전까지 단 1차례만 패하며 물오른 기량을 보여줬다. 유남규 남자대표팀 감독은 "세계선수권에서 유승민이 김민석보다 나은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아시아 예선 출전 선수로 뽑혔다"고 설명했다.

지역 예선전 참가가 곧 런던올림픽 출전을 의미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번 예선전에는 총 11장의 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어 유승민과 석하정은 손쉽게 출전권을 따낼 전망이다. 하지만 국제탁구연맹(ITTF)이 정한 올림픽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지역 예선 통과자에게 직접 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들은 잠재적인 출전자로 분류된다. 사실상 해당국 협회 혹은 연맹에 출전권이 돌아가기 때문에 대한탁구협회는 상황에 따라 출전 선수를 바꿀 수 있다. 유남규 감독은 "좋은 기량을 보여줬을 때는 그대로 사용한다. 하지만 P카드(예비선수)로 추가 선수도 데려간다. 상황에 따라서 P카드 선수를 올림픽에 쓸 수도 있다"며 '조건'을 내걸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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