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퀸' 김하늘(24ㆍ비씨카드)의 독주일까, 아니면 새로운 춘추전국시대의 도래일까.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12일부터 나흘간 제주 롯데 스카이힐CC(파72ㆍ6,238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3관왕(대상ㆍ상금ㆍ다승)을 차지한 김하늘과 디펜딩 챔피언인 심현화(23ㆍ요진건설)를 비롯해 양수진(21ㆍ넵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개막전 우승자 김혜윤(23ㆍ비씨카드) 등 주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 대회 우승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LPGA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까지 주어진다.
올해 KLPGA 투어는 김하늘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한 경쟁자들의 뜨거운 추격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하늘은 이번 시즌도 다관왕을 노린다. 강력한 라이벌인 유소연(한화)과 이보미(정관장)가 각각 미국, 일본 무대로 건너간 만큼 2시즌 연속 KLPGA 무대를 호령하겠다는 자신감으로 넘친다.
지난 2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마스터스에서 유소연과 공동 2위를 차지한 김하늘은 지난 2일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도 11위에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호주 전지훈련에서 그 동안 부족했던 쇼트 게임과 벙커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한 김하늘은 "이번 대회 코스에서는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하늘의 상승세를 꺾을 선수는 심현화와 양수진이 꼽힌다.
지난해 롯데마트 여자오픈으로 생애 첫 승을 올린 심현화는 전반기 필드를 지배했지만 후반기 기세를 올린 김하늘에 밀려 상금랭킹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심현화는 지난 시즌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심현화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다. 주위에서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커 부담이 되지만 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승을 올리면서 상금 4위를 차지한 양수진도 이번 시즌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타력이 뛰어난 양수진은 대회 코스 전장이 길어지는 추세로 볼 때 강점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밖에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하고 신인왕 타이틀을 가져간 정연주(20ㆍCJ오쇼핑)와 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뒤 국내무대에 서는 박지은(33) 등도 국내 첫 대회부터 이름값을 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는 SBS골프와 J골프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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