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의 선거 구도는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와 진보신당 김한주, 무소속 김한표 후보의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이곳은 당초 아들 현철씨의 출마가 점쳐졌으나 새누리당 공천 탈락 이후 불출마를 선언해 여권 성향 지지층이 새누리당 진 후보에게 쏠려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경남지역에서 진보신당 소속으로는 유일한 출마자인 김한주 후보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후보들간의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 후보가 된 김한표 후보도 부동층 흡수를 자신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어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다.
새누리당 윤영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은 검사 출신 진 후보는 지역 경제 양대 산맥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의 고문 변호사 경력을 부각시키며 지역 전문가 임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법제화, 지역 기업의 지역 출신 채용할당제 등 스케일 큰 공약을 내걸었다.
2010년 거세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던 진보신당 김 후보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고문 변호사와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 등의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진보 성향 후보답게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거점도시 건설, 대우조선을 국민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공약했다.
16ㆍ18대 총선에서 근소한 차로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는 무소속 김 후보는 공약으로 국제신도시 조성과 해양수산부 복원 및 정부 공공기관 유치 등을 내세웠다.
거제=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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