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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 여야 막판 비방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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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 여야 막판 비방전 격화

입력
2012.04.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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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1 총선이 임박하자 네거티브 폭로전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정책과 공약으로 경쟁하겠다던 다짐은 뒷전이고 비방과 흑색선전을 앞세우는 고질병이 또 도진 것이다.

새누리당은 9일 '민주통합당의 문제 후보 10선'이란 자료를 배포하는 등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한명숙 민주당 대표의 말 바꾸기를 지적한 뒤 "측근 관리도 못하는 인사"라고 비난했다. 한 측근이 공천 대가 1억1,000만원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점을 꼬집은 것이다. 문재인(부산 사상) 후보의 자택 내 무허가 건축물 미신고, 정세균(서울 종로)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 등도 재차 거론했다.

민주당 후보들의 자극적인 과거 발언도 상기시켰다. 이해찬(세종) 후보에 대해선 "교육부 장관 재직시 '늙은 교사 한 명을 내보내면 젊은 교사 3명이 새로 들어온다'며 50대 교사들을 능멸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도 이날 새누리당을 향해 '성누리당'이란 딱지를 붙였다. 황창화 선대위 대변인은 새누리당 김형태(경북 포항 남ㆍ울릉) 후보의 제수 A씨가 '10년 전 김 후보가 나를 성추행하려 했다'고 폭로한 사실을 거론하며 "아무리 성누리당이라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김 후보측은 "경쟁 후보 측이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민주당 문성근(부산 북ㆍ강서을) 후보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4년 전엔 친박이 학살되자 친박연대가 생겼는데 이번엔 학살당한 친이가 납작 엎드려 있다"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약속한 게 있어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선관위 사이버 테러는 아직까지 진상이 안 밝혀졌고 민간인 불법사찰이나 내곡동 땅 문제도 박 위원장 체제에서 밝혀지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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