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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연봉 5걸, 돈이 아깝지 않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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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연봉 5걸, 돈이 아깝지 않은 걸

입력
2012.04.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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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스토브리그에서 벌어진 화끈한 '쩐의 전쟁' 효과가 톡톡히 드러나고 있다. 연봉 1위 김태균(15억원ㆍ한화)부터 연봉 5위 이병규(6억원ㆍLG)까지 연일 매서운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김태균(30)은 지난 7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개막 2연전에서 4번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짧게 자른 머리와 하의 유니폼 위로 양말을 신는 특유의 농군 패션으로 약 1년 만에 공식 경기에 출전했다. 김태균은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시절이던 작년 5월 손목 부상을 당했고 국내로 유턴했다. 이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키웠다. 약 11개월 동안 100% 전력 투구하는 투수와 맞붙은 적은 없었다.

그러나 1년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 김태균은 2만8,000명이 가득 찬 사직구장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7일 5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을 기록한 뒤 8일에는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역시 태균이다. 특별히 주문할 것도 없고 알아서 하는 타자"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상대팀 롯데 조성환은 "공을 몸에 붙여 치는 건 여전하다. 위력적이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연봉 8억원의 삼성 이승엽(36)은 LG와의 홈 개막전에서 3,110일 만에 안타를 터뜨렸다. 이틀 연속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9타수 4안타로 타율 4할4푼4리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홈런은 없었지만 5번 박석민(0.667)에 이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특별한 약점을 보이지도 않았다.

나란히 7억원으로 올 시즌 연봉 공동 3위에 오른 김동주(36ㆍ두산)와 이택근(32ㆍ넥센)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김동주는 타율 3할3푼3리에 3안타 2타점을 올렸고 이택근은 2루타 2방에 3안타 1타점 3득점, 타율 3할을 기록했다. 단 2경기만 치른 상태지만 양 팀 관계자 모두 투자가 아깝지 않다는 평가다.

개막 2연전에서 가장 화끈했던 남자는 연봉 5위인 LG의 주장 이병규(38)다. 지난 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7개 구단을 야구장에서 갖고 놀겠다"고 선전 포고한 그는 7일 0-0으로 맞선 무사 만루에서 삼성의 왼손 에이스 차우찬으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인 5호이자 통산 585호 만루 홈런.

LG 관계자는 "올 시즌 어느 때보다 팀 단합이 잘 된다. 주장의 역할이 크다"며 "타석에서뿐만 아니라 야구장 밖에서도 이병규가 애를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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