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선거 막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 등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를 여러분만이 막아줄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을 맞아 충남 천안과 대전, 강원 횡성 등 접전 지역을 찾은 자리에서 "두 당(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연대가 아마 이번 선거에서 과반을 차지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하고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대에 로켓을 이미 장착해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발사를 할 것이고 이를 중국과 러시아가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있다"며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한미동맹을 해체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예비군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야당이 있는데 이들이 다수당이 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특히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 "야당의 한 후보가 특정 종교와 여성, 노인에 대해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자랄지,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생각하는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이런 세력이 국회에 들어오면 우리 정치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1,000여명이 모인 대전 등 충청권 방문에서 세종시 원안 사수 등과 관련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치 생명을 걸었다"고 언급해 유권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기도 했다.
천안·대전·횡성=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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