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最高)의 교전지인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13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7일 오전 6시께 카슈미르 시아첸 빙하에서 눈사태가 발생, 해발 고도 4,572m에 있는 파키스탄 북부보병부대를 덮쳐 소속군인 124명과 군부대에서 일하는 이발사 등 민간인 11명이 실종됐다. 파키스탄 군당국은 이날 헬기와 수색견을 동원해 12시간 동안 빙하 인근 1㎢ 지역을 수색했지만 생존자를 한 명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카슈미르 지역은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에서 독립할 때 양 국에 나뉘어져 60여년간 분쟁이 계속돼 온 곳이다. 두 나라는 1989년 영토 협상을 시작, 군대를 철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 AFP통신은 파키스탄과 인도가 현재 카슈미르에 각각 2,500명과 5,000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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