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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납치살해 사건/ 살해범 우웬춘, 2007년 입국… 전국 떠돌며 건설현장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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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납치살해 사건/ 살해범 우웬춘, 2007년 입국… 전국 떠돌며 건설현장 일

입력
2012.04.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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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A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우웬춘(42)씨는 중국 네이멍구 출신으로 2007년 9월 경남 거제에 첫발을 디뎠다. 중국에는 아버지와 부인, 아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씨는 거제 건설현장에서 석공 일을 하다 이듬해 1월 모친이 중국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출국했다. 2008년 4월 다시 거제로 돌아와 건설현장 일을 계속한 그는 키 180cm의 체구로 다른 근로자들보다 후한 일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해 6월부터 경기 용인과 부산, 대전의 건설현장을 떠돌며 생활하던 우씨는 2010년 1월 재중동포 친구의 권유로 제주의 한 골프장에서 5개월쯤 일을 했다. 이후 9월부터는 경기 화성과 수원, 서울 등 수도권을 오가며 역시 공사현장에서 일했다. 비자 문제로 총 4차례 입출국을 반복한 그는 2011년 2월 수원 지동으로 거처를 옮겼으며, 이곳에서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9월 출국 예정이던 그의 통장에는 840만원이 들어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우씨를 체포한 직후 그의 행적과 관련된 지역의 여성 실종 사건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여죄는 찾지 못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우씨가 수법을 학습해 범행하기에는 지능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며 "그러나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인근 지역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씨는 경찰에서 범행동기와 시신 훼손 이유에 대해 "중국 네이멍구에서는 밤늦게 다니는 여성은 직업여성으로 보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그랬다"며 "시신을 가방에 담으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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