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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라위 첫 여성대통령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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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라위 첫 여성대통령 탄생

입력
2012.04.0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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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구 와 무타리카(78) 말라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권운동가 출신인 조이스 반다(62)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말라위 최초이자 아프리카 두번째 여성 국가수반인 반다의 취임으로 민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지만, 그에 반대하는 정치세력이 대통령직 승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권력 투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반다 부통령은 5일 심장마비로 사망한 무타리카 대통령의 뒤를 이어 7일 수도 릴롱웨에서 대통령에 취임했다. 말라위 헌법에 따라 반다 신임 대통령은 무타리카 전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2014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반다 대통령은 2006년 여성아동복지부 장관 시절 가정폭력 근절 법안 통과를 주도하는 등 저개발국인 말라위의 양성 평등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2010년 아프리카 여성개발기금이 수여하는 여성주요인물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조이스 반다 재단을 설립해 고아와 가난한 청소년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언론을 통제하는 등 강압적 통치로 서방과 갈등을 빚어 온 무타리카 전 대통령과 달리, 반다 대통령이 민주화 조치를 통해 국제사회의 원조를 다시 이끌어 낼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반다 대통령이 독자 노선을 걷다가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에서 2010년 축출된 경력을 들어, 권력 핵심부 일각에서 그의 취임을 반대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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