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김포 한강신도시가 재조명받고 있다. 분양사들이 각종 혜택을 내세우며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데다, 교통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새로운 활기가 공급되고 있다. 지난해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 개화동 올림픽도로를 잇는 왕복 6차로 ‘김포한강로’가 개통하면서 서울 여의도와 강남까지의 차량 운행시간이 20∼40분 수준으로 짧아지면서 ‘교통 오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또 김포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이 지난달 국토해양부의 승인으로 2017년 완공을 앞두고 있어 큰 호재가 되고 있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김포공항역에 환승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변경돼 직접적인 수혜를 맞게 됐다. 게다가 2015년까지 더 이상 신도시 지정이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방침으로 막바지 신도시 공급물량이라는 희소가치까지 커졌다. 김포한강신도시 분양관계자는“그 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김포한강신도시의 교통이 크게 개선되면서 강남권 출ㆍ퇴근 직장인들과 중소형을 선호하는 신혼부부들이 김포 한강신도시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착순 분양에 직접 보고 확인
올해 들어 김포 한강신도시 미분양 단지 계약률이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주요 단지 계약률이 90%를 넘어서고 있을 정도다. 대부분 수도권 지역 중대형 아파트의 미분양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다. 아직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물량이 남아 있어 관심을 둘 만하다.
Aa-9블록에 자리잡은 ‘반도유보라2차’는 김포한강로와 직접 연결돼 있어 초역세권 단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지하2층~지상30층, 13개 동 규모에 총 1,498가구로 구성된다. 전 세대가 전용면적 59㎡소형이며, 현재 D타입만 일부 남아 있다. 분양가는 2억원 초반이며, 중도금 30% 무이자 및 이자후불제 등의 혜택이 있다. 2013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최근 청약에서 10개형 중 6개가 마감된 삼성래미안2차도 주목 받는 단지다. Ab-11블록에 지하 1층~21층, 22개 동 총 1,711가구로 구성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68~84㎡로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2억원 후반~3억원 초반으로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주어지며, 입주는 2014년 6월 예정이다.
Ac-12블록에 건설되는 한라비발디는 한강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조망권 확보를 위한 최적의 단지 설계를 해 인기가 높다. 12개 동 총 857가구로 구성되며, 주택형은 전용 105~126㎡로 일부 세대가 분양 중이다.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입주는 2013 년 6월 예정.
신규분양 가속화…‘알짜’ 찾아라
올해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총 5,000여 가구의 민영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분양하는 단지들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돼 내 집 마련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입지여건까지 좋아 업체들은 분양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5월 선보일 단지는 Ac-13블록에 위치해 김포한강로와 중심상업지구 모두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주택형은 전용면적이 84~122㎡로 다양하며 1,136가구의 대규모 단지라 랜드마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KCC건설과 대우건설이 올 하반기 분양할 단지도 각각 1,296가구, 944가구의 메머드급 단지로, 일산대교, 김포한강로에 인접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분양마케팅업체 이삭디벨로퍼 송기양 상무는 “김포한강 신도시는 연내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신규분양물량이 남아있기 때문에 섣불리 계약하기보다는 블록 별 입지 장ㆍ단점, 분양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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