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서울 동부 지역과 부산의 접전지 공략에공을 들였다. 서울 동부지역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대체로 고전하거나 야권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평가되는 지역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김을동 후보가 나선 서울 송파병을 시작으로 중구 종로 광진을 중랑갑 등을 순회하는 동선을 택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김 후보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자들과의 잦은 악수로 인해 붕대를 감은 오른 손을 들어 보이며 "이 붕대 감은 손이라도 붙잡고 살기 힘들다고 호소하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슬프다"며 "새누리당에 주시는 표를 정치 변화와 국민 행복을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거듭된 강행군 탓에 유세 도중 쉰 목소리가 새어 나오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중구에서 정진석 후보 지원에 나섰다. 그는 "이번 선거가 안타깝고 갑갑하다"며 "누가 더 좋은 민생정책을 내고, 약속을 누가 더 잘 지키는지 등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데 온통 폭로와 비방, 남 탓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지난 정부에서도 공무원들을 미행하고 사생활을 감찰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이 문제는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부산으로 내려간 박 위원장은 손수조(사상)ㆍ김도읍(북강서을) 후보를 위해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 뒤 부산에서 1박했다. 박 위원장이 선거기간에 '외박 유세'를 한 것은 2005년 4·30 경북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 이후 7년만이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