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계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서구권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에 프로 기사 제도가 생긴다. 미국 바둑 사상 최초로 프로 기사를 선발하는 미국바둑협회(AGA) 입단 대회 본선이 올 여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다. 7월 28일 ~ 8월 4일 개최되는 US바둑콩그레스 기간 중 열릴 예정인 미국 최초의 입단 대회 본선에는 전국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16명의 대표 선수가 출전, 두 명이 프로 면장을 받게 된다.
이에 앞서 미국 내 첫 지역 예선이 오는 28일~2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북미권 최대 기전인 카슨 오픈을 겸해 열리는 이번 예선에서는 두 명의 대표를 선발, 입단 대회 본선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특히 이번 카슨 오픈에는 한국의 양재호 사무총장과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 및 현지에서 바둑 보급 활동을 펴고 있는 김명완 9단이 참석해 지도 다면기와 복기, 강의 등 팬 서비스 활동을 펼친다.
카슨 오픈을 시작으로 시애틀(5월 5~6일), 메릴랜드(5월 26~27일)에서 입단 대회 예선전이 이어져 각각 우승자 한 명씩 본선에 출전한다. 여기에 미국 입단 대회 공식 후원사인 한국의 타이젬이 6월 한 달 동안 타이젬 사이트에서 온라인 예선전을 개최해 7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며 이밖에 캐나다바둑협회에서 2명, 미국바둑협회에서 3명을 각각 협회 랭킹 순으로 선발한다.
한편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과 앤드류 오쿤 미국바둑협회 이사장은 작년 말 미국 바둑계에 프로 시스팀 도입을 위한 협약을 맺고 앞으로 미국바둑협회 소속 프로 기사들의 명인전ㆍ올레배ㆍ삼성화재배ㆍLG배ㆍ비씨카드배 등 한국에서 개최되는 오픈 기전 참가를 허용하고 한국의 바둑 도장에서 수련을 원할 경우 6개월간 수업료를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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