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에게 1만 달러(약 1,100만원), 대학원생에게 2만 달러를 지원하는 ‘포스텍 총장 장학금’이 신설된다.
포스텍은 5일 “김용민 총장이 조성한 16억원 규모의 재원을 2014년까지 의료기기 관련 연구를 하는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학금은 일본 히타치사가 당시 미국 워싱턴대 교수로 있던 김 총장을 12년간 지원한 의료기기 연구과제에서 남은 연구비 중 일부다. 이 과제는 김 총장이 지난해 9월 포스텍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종료됐다. 포스텍 관계자는 “과제 책임자였던 김 총장의 연구 활동에 보답하기 위해 워싱턴대와 히타치사가 협의해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나 대학의 자체 예산이 아닌 연구자 개인의 연구비로 장학금을 만든 것은 이례적이다.
포스텍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의료기기 관련 연구를 하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선발, 장학금과 연구관련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올해엔 학부 및 대학원생 각 4명이다. 2013년엔 각 8명, 2014년엔 각 11명이다. 김 총장은 “장학금 마련을 계기로 의료기기 연구 활성화와 함께 워싱턴대와 공동연구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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