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개장한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의 주인공은 '땜빵' 선발이었다.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의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의 기회를 잡은 카일 로시(34)가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세인트루이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선 로시의 호투를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메이저리그는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에서 시애틀과 오클랜드의 공식 개막전이 열렸다.
개인 통산 두번째로 개막전에 나선 로시는 7.1이닝 동안 2안타 3삼진 1실점으로 말린스 파크에서 첫 승을 올린 투수가 됐다. 1997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로시는 16시즌 동안 103승106패, 평균 자책점 4.62를 올린 베테랑이다.
타선에서는 지난해 월드리시즈 MVP(최우수선수)인 데이비스 프리즈가 3안타 2타점으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세인트루이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0-0이던 1회 2사 2ㆍ3루에서 프리즈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기선을 잡았다.
2-0으로 앞선 2회 2사 2루에서 라파엘 퍼칼의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탠 세인트루이스는 3-0이던 8회 1사 2ㆍ3루에서 다니엘 데스칼소의 투수 앞 땅볼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타선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주자 마운드에서는 로시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뽐냈다. 로시는 4회 1사 후 에밀리오 보니파시오에게 사구를 내주기 전까지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 호세 레예스에게 맞은 안타가 첫 안타일 정도로 완벽했다.
4-0이던 8회 선두타자 로간 모리슨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페드난도 살라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준 로시는 살라스가 존 벅에게 1타점 중월 2루타를 맞아 1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제인슨 모트는 9회 등판, 1이닝 동안 1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개막전 세이브를 따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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