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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順 줄어드는 '행복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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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順 줄어드는 '행복 지수'

입력
2012.04.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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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이 느끼는 행복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학교일수록 치열한 입시 경쟁으로 교우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교육청이 3일 초ㆍ중ㆍ고생 26만4,314명을 대상(초5 이상)으로 조사 발표한 서울학생행복지수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행복지수는 3.43점(5점 만점)으로 중학생(3.70점)과 초등학생(4.15점)보다 낮았다.

고등학생의 만족도가 두드러지게 낮은 분야는 교우관계였다. '친구들과 대화가 잘 통한다'는 문항에 대한 만족도가 3.13점으로 초등학생(4.45점), 중학생(4.27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친구들이 있어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 '친구들과 사이가 원만해서 좋다'는 문항의 만족도도 모두 3.20점으로 초등학생(4.39점, 4.42점)이나 중학생(4.18점, 4.24점)보다 1점 이상 낮았다. 동급생을 친구가 아닌 치열한 경쟁자로 인식할 수밖에 없는 교육 환경 때문으로 보인다.

중학생의 경우 유독 학교폭력과 관련한 문항에서 만족도가 떨어졌다.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한 생활지도가 잘 실시돼 만족한다', '학교에 생활지도 선생님(배움터 지킴이, 학교보안관)들이 있어서 좋다'는 문항에 대해 각각 3.61점, 3.51점을 기록해 초등학생(4.04점, 4.23점), 고등학생(3.70점, 3.58점)보다 낮았다. 학교폭력 발생건수(2011년 기준)가 높은 10개 중학교의 행복지수는 3.68점으로 평균(3.70점)보다 낮았다.

이밖에 '학교에서 체벌이 금지돼 좋다'는 문항에 대해선 초등학생의 만족도(4.27점)가 가장 높았다(중 3.72점, 고 3.40점). 지역에 따른 행복지수 차이는 없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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