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은 3일 제22회 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과학상은 김민형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공학상은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의학상은 정재웅 미국 남가주대 교수, 예술상은 진은숙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 사회봉사상은 이동한 사회복지법인 춘강 이사장이 각각 선정됐다.
김민형 교수는 산술대수 기하학의 고전적 난제 해결을 위한 이론을 제시했으며, 현택환 교수는 나노입자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합성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재웅 교수는 바이러스의 면역체계 회피기전 및 암 유발기능을 규명했고, 진은숙 작곡가는 클래식 대중화에 기여한 점을, 중증 장애인인 이동한 이사장은 전체 장애인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호암재단은 이번에 처음으로 과학, 공학, 의학상 심사에 해외석학 자문평가제를 도입해 국제적 검증절차를 거쳤다. 삼성 관계자는 "2008년 노벨상 수상자인 하랄트 추어하우젠, 2010년 필즈상 수상자인 응오바우쩌우 등 36명의 세계적 석학들이 심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6월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자들에게 부문별로 3억원의 상금과 순금메달이 수여된다. 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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