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양파와도 같다.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층이 각자의 역할을 하며 지구 위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지표를 뚫고 들어가면 지각, 맨틀 그리고 핵이 있다는 건 학교에서 배운 상식. 그러나 실제로 그것을 본 사람은 없다. 전 세계의 과학자들은 지구 내부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화산을 연구하고 지진파를 측정하며 암석층을 조사해 복잡한 실험 모형을 제작한다. 지구 내부가 지구의 환경과 생물의 진화에 미친 영향을 연구하고, 지구 내부와 생명체와의 상호작용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다.
4일 밤 11시 10분 방송하는 EBS '다큐10+'의 2부작 다큐멘터리 '지구 대탐험'은 과학자들의 연구와 시각효과의 도움을 받아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지구 내부의 모습을 구현한다.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맨틀의 대류와 융기, 우주에서 날아오는 치명적인 방사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지구 자기장 그리고 지구 생명체의 근원인 외핵과 내핵의 움직임까지 흥미로운 지구 속 여행이 펼쳐진다.
1부'지각과 맨틀'에선 생명체의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지구 내부의 힘에 대해 알아본다. 대기가 존재할 수 있게 해주는 중력, 지구 내부 에너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화산과 산맥, 석탄층 속에 묻혀 있는 생물 진화의 비밀 등도 살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금광과 4㎞ 지하에 있는 광산에서 생명체를 찾는 과학자들은 지구 생명체가 지상이 아닌 지하에서 시작됐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11일 방송하는 2부 '외핵과 내핵'에선 지구 중심부의 비밀을 찾아 나선다.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 디스커버리가 제작했다. 원제 'Inside Planet Earth'.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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