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후보들에 대한 재산 검증 공세에 나섰다. 새누리당에 '부자 정당'이란 이미지를 덧씌워 서민과 중산층의 표심을 야권으로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김유정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1일 "새누리당 후보들이 보유한 땅의 면적은 여의도의 2배가 넘고, 땅값은 총 1,827억원에 이른다"며 "새누리당 후보들은 '강남부자 연합'임이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의화(부산 중ㆍ동구) 후보와 안종범(비례대표) 후보는 직계가족을 포함해 각각 15채, 14채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건물 신고가만 50억원 이상인 후보는 정의화 후보(144억원)를 포함해 7명이었다. 김호연(충남 천안을) 후보는 248억원, 박덕흠(충북 보은ㆍ영동ㆍ옥천) 후보는 204억원 등 총 7명의 후보가 50억원 이상의 땅값을 신고했다.
고희선(경기 화성갑) 후보는 골프회원권만 5개를 갖고 있다. 민병주(비례대표) 후보는 외제차 2대, 조갑진(인천 계양갑) 후보는 고려청자 3점 등을 소유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민생을 떠들고 있지만 후보들은 빌딩부자, 땅부자, 골프광만 득실대고 있다"며 "귀족, 특권 후보가 어떻게 서민을 챙기고 민생을 살리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상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은 연일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흠집내기 공세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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