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판교 테크노밸리에 첨단 빌딩 속속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판교 테크노밸리에 첨단 빌딩 속속

입력
2012.04.01 13:50
0 0

'자동 환기, 태양ㆍ지열냉난방, 자연채광, 친환경자재, 외벽 스크린….'

첨단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기업이 몰려들고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 기업의 기술적 수준에 걸맞은 첨단 건물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이한 외관 못지 않게 친환경 자재 사용, 온도ㆍ습도 자동조절, 태양광ㆍ지열ㆍ중수도 활용 등을 통한 에너지 절약, 입주기업 특성에 맞는 독특한 시설 등을 자랑하고 있다.

먼저 SK케미칼의 에코랩 건물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미국 친환경인증(LEED)을 획득했을 만큼 환경에 관심을 두고 지어졌다. 지하 5층, 지상 9층, 연면적 4만7,000㎡ 규모의 이 건물은 친환경 자재에다 태양광ㆍ지열ㆍ빗물 이용 시설, 자동온도조절시스템, 자연채광 등 첨단 기능을 채택해 평(3.3㎡)당 건축비가 주변 다른 건물보다 15% 정도 더 들었다. 자연채광을 살리고 벽천(壁川ㆍ벽을 따라 물이 흐르는 장치)을 설치한 시원한 로비가 장관이다.

이밖에 보통 천장에 설치되는 공조시스템을 바닥으로 돌려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주말 직원이 출근하면 센서가 해당 위치를 읽어 그 곳에만 조명과 냉난방을 가동하는 첨단시스템도 갖췄다.

포스코ICT(지상 10층ㆍ연면적 4만1,400㎡)는 IT를 강조하는 회사 특성에 맞게 건물 외벽에 26만개의 LED를 설치해 스크린처럼 활용한다.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틀어 주변을 오가는 행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건물은 지정좌석, 종이, 유선전화, 프린터 등이 없는 '스마트오피스'를 구현해 여러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가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글로벌R&D센터는 독수리가 날개를 펼치고 비상하는 형태를 닮았다. 판교테크노밸리에 날개를 달겠다는 취지를 살린 건물이다.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4만6,000㎡ 규모로 GE에너지코리아, 사토리우스코리아, 한국전자부품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의 입주가 확정됐다. 다국적 기업을 위해 2개의 동시통역실을 갖춘 320석 규모의 컨퍼런스룸이 마련됐다. 태양광ㆍ지열시스템과 자동환기ㆍ블라인드 시스템을 갖췄고 20m 높이의 웅장한 로비 아트리움은 환기구 역할을 한다. 옥상에 연못이 있고 3개 동에 각각 500평 규모의 휴게데크가 있어 쾌적한 근무환경을 자랑한다.

지하 5층, 지상 10층, 연면적 9,900㎡의 SK텔레시스는 큐브를 어긋나게 쌓아올린 듯한 외관으로 눈길을 끈다. 소통을 주제로 건물 전체를 투명한 유리로 처리했다. 1층 로비 외에 5ㆍ6ㆍ7층에 별도의 로비(스카이로비)를 만들어 내부소통에도 만전을 기했다. 지난해 경기도건축문화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계단을 창의적 소통의 공간으로 만든 안철수 연구소, 전원을 제외한 모든 케이블을 없애고 실내농구장 등 복지를 강화한 다산네트웍스 등도 판교테크노밸리가 자랑하는 건물들이다.

성남시 기업SOS팀 임광호 팀장은 "판교는 성남시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국내 첨단산업을 선도할 우수기업들로 구성됐다"면서 "이들이 기업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매일 현장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판교신도시 내 66만㎡에 조성되며 46개 필지에 R&D, 정보통신, 생명공학, 소프트웨어 분야에 모두 300개 가까운 회사가 입주한다. 현재 15개 건물이 완공됐고 15개 건물이 공사 중이다. 판교테크노밸리가 2015년 완공되면 국내 최대의 첨단 산업단지로 우뚝 설 전망이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