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NH농협 2011~12시즌 V리그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0(25-21 25-23 25-15)으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도로공사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현대건설은 전날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는 4일 오후 7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3차전을 갖는다.
디펜딩 챔피언인 현대건설은 강한 서브로 KGC인삼공사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현대건설은 서브 에이스에서 9-2로 크게 앞서면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건설 브란키차는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2개씩을 곁들이며 팀 최다인 19점을 뽑아냈고, 양효진(14점)과 황연주(12점)도 보조 공격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몬타뇨가 양팀 최다인 22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42.55%에 그칠 정도로 현대건설의 높이에 고전했다.
1세트를 25-21로 가져간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도 인삼공사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 24-23에서 김수지의 속공으로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3세트 6-6에서 연속 6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서브가 적절하게 잘 들어가 인삼공사가 세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전날 열린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면서 3-2(20-25 21-25 27-25 25-22 15-1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은 2일 오후 7시 장소를 천안 유관순체육관으로 옮겨 2차전을 펼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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