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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 환자, 여자가 남자의 1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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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 환자, 여자가 남자의 18배

입력
2012.04.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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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은 뒤 토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반복하는 폭식증. 외모에 강박관념이 큰 여성들이 남성보다 폭식증을 18배 더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폭식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7년 2,102명에서 지난해 2,246명으로 5년 새 6.85% 증가했다.

지난해 남성은 119명(5.3%), 여성은 2,127명(94.7%)였다. 여성 환자 중 20대가 43.7%나 됐고 20~40대를 모두 합치면 83%를 차지했다. 환자가 적은 남성도 20대가 전체 남성 환자의 46.2%를 차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젊은 층에서 폭식증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 산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여성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젊은 여성이 날씬한 외모를 요구하는 사회의 압박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며, 감정표현이나 스트레스 해소가 바깥으로 향하는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은 그 해소 창구로 음식을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환자들에게는 항우울제 처방과 인지행동 치료, 정신분석 치료 등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폭식증의 증상은 단시간(약 2시간) 내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빠른 속도로 먹고 체중증가를 막기 위한 부적절한 보상행동(구토, 설사유도제 사용, 지나친 운동)을 동반하는 것인데, 이런 과식과 보상행동이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3주 이상 연속적으로 일어나면 폭식증으로 볼 수 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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