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무용 선구자 이사도라 일대기
'맨발의 이사도라'(EBS 오후 2.30)는 현대 무용의 선구자로 폭풍과도 같은 삶을 살다간 이사도라 던컨의 일대기를 그린 영국 영화다. 던컨(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이 유럽 사교계를 발판 삼아 유명 무용가로 발돋움했다가 사랑에 상처받고 쓸쓸하고도 급작스레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묘사했다. 감성적이면서도 변덕스러운 성격의 던컨을 흡입력 있는 연기로 표현한 레드그레이브는 이 영화 칸국제영화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았다. 감독 카렐 라이스, 원제 'Isadora'(1968), 15세 이상.
오영수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갯마을'(EBS 밤 11.00)은 1960년대 충무로 문예영화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고기잡이 나선 남편들을 풍랑으로 잃은 과부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서 맺어지는 남녀의 육체 관계를 빌려 인간의 욕망을 토속적으로 그려냈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의 김수용 감독. 1965년,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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