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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카카오스토리… 신개념 SNS시대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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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카카오스토리… 신개념 SNS시대 '예고편'

입력
2012.03.2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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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진짜 인맥'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초대하는 '카카오스토리'(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연계 서비스)가 출시 열흘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가상 인맥으로 형성된 반면 카카오스토리는 실제 친구들 간 커뮤니케이션에 주력하는 SNS다. SNS 전문가들은 카카오스토리의 인기몰이가 채팅 정보공유를 넘어 쇼핑, 뉴스검색, 게임 등을 포괄하는 모바일 포털로 발전하고,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SNS 애플리케이션 포털이 모바일 공간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이 지난 20일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스토리는 페이스북의 구조와 흡사하지만 페이스북과 같은 무한한 확장성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들 간 직접 교류가 있는 '진짜 친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축소 지향의 SNS'를 표방했기 때문이다. 이수진 카카오톡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카카오스토리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겐 이미 익숙해진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방식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단순함이 카카오스토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스토리는 기획 단계부터 기능을 추가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기능을 빼는 데 주력했을 정도로 가입과 사용을 단순화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카카오스토리는 페이스북 트위터처럼 복잡하지 않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담벼락 등 생소한 개념을 이해하느라 진을 빼지 않아도 되는 간단한 사용법 때문에 그동안 SNS에서 소외돼 있던 이들이 급속히 빨려들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 (아이디 @d2richan)는 "기존 SNS들은 개념과 기능, 사용법이 복잡해 혼란스럽고 무엇을 해야 할지 어리둥절하기까지 했다"며 "카카오스토리는 단순하고 (실제 아는 사람들이 친구로 엮이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없었던 친척과 아이들이 등장해 좋다"고 말했다.

카카오스토리의 성공은 새로운 형태를 띤 SNS의 등장을 앞당길 전망이다. '면 대 면'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국내 이용자들에게 그동안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복잡한 온라인 인맥은 큰 부담이었던 게 사실. 때문에 오프라인 인맥에 기반을 둔 단순한 형식의 카카오스토리는 이른바 된장 냄새 나는 한국적 SNS시장이 확대되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에서 먼저 선보인 '플러스친구' 기능을 강화해 SNS 공간에서 쇼핑하기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플러스친구는 기업이 홍보나 쇼핑채널 확대를 위해 서비스 이용자와 연결하는 가상의 친구 개념. 페이스북으로 치면 기업 페이지와 유사한데, 플러스친구로 연결되면 기업은 홍보를 위한 콘텐츠를 손쉽게 배포할 수 있고 반대로 서비스 이용자는 할인쿠폰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맺어진 '친분'이 궁극적으로 구매로 연결되도록 한다는 것이 SNS 쇼핑의 개념이다.

카카오톡은 또 플러스친구를 통해 언론사 뉴스사이트를 연결,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안에서 뉴스검색과 기사읽기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인터넷 포털이 좌우하고 있는 뉴스검색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뉴스 저작권을 신탁 관리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 관계자는 "뉴스 저작권 문제에 대한 언론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서비스 시작 시점과 구체적 방법은 조율 중"이라며 "뉴스 공급사가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에 등록이 되면 자동으로 이용자가 사용하는 서비스에 뉴스제목이 뜨고, 이를 누르면 뉴스페이지로 옮겨가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톡은 29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모바일게임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 4월말부터 자사 서비스에 게임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은 조만간 메신저에 이어 쇼핑 뉴스검색 게임을 아우르는 포털 형태의 진용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이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연계 서비스. 카카오톡의 친구로 등록된 인맥을 그대로 적용해 연결되는 SNS로 친구들과 사진이나 글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미니홈피나 페이스북처럼 자신의 페이지를 사진으로 꾸밀 수 있고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친구들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3월 20일 출시 이후 1,000만 명 이상이 가입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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