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명우 공군 소령, 조종사 최초로 골수 기증/"비행에 지장 없다면 백혈병 환우들 도와야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명우 공군 소령, 조종사 최초로 골수 기증/"비행에 지장 없다면 백혈병 환우들 도와야죠"

입력
2012.03.28 12:35
0 0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의 임무와 백혈병 환자를 살리는 골수이식은 일맥상통합니다."

영공을 수호하는 F-5 전투기 조종사인 공군 제1전투비행단 이명우(37)소령이 공군 조종사로는 처음으로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했다.

이 소령이 골수이식수술을 결정한 것은 사관생도 시절인 1996년. 당시 미국 공사생도로 백혈병을 앓고 있던 성덕 바우만의 사연을 접하면서다. 생도신분으로 조혈모세포협회에 골수기증을 신청한 지 15년이 지난 지난해 연말 그는 협회로부터 골수를 기증받을 환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27일 성공적으로 이식수술을 끝냈다. 아내와 두 아들의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는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책임감을 갖고 수술에 임했다고 한다.

언제라도 출격할 수 있도록 체력관리를 해야하고 비행스케쥴도 일정하지 않아 전투비행사가 골수이식수술 날짜를 잡기는 쉽지 않다. 특히 이 소령은 20여대에 이르는 전투기 편대의 부지휘관격인 비행대장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서 수술을 결정할 때까지 군의관과 오랜시간 상담을 해야했다. 이 소령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값진 기회라는 생각과 주위 분들의 적극적인 격려 덕분에 수술을 결정했다"며 "완벽한 비행훈련을 한 뒤 착륙한 것 만큼이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전투비행단 관계자는 "(골수이식을 하더라도)조종사의 건강상태와 비행임무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며 "골수 기증과 헌혈 등 생명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