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박태석)이 출범 이틀 만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발생한 중앙선관위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과 관련, 28일 오후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와 KT, LG유플러스 전산서버 보관장소 등 모두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모두 앞선 검찰 수사에서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곳이다.
특검팀은 이미 디도스 공격 당일 중앙선관위 사이트에 대한 외부 접속 기록과 로그파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주요 부분에 대한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이날 압수수색은 검찰 수사 때 발견되지 않았던 증거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구속 기소된 사건 관련자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이 사건을 맡았던 검찰 특별수사팀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수행비서였던 김모(31)씨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전 비서 공모(28)씨 등이 사전 모의를 거쳐 벌인 공동범행으로 결론짓고 정보통신기반보호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관련자 7명을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윗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지 못한'꼬리 자르기' 수사에 그쳤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박 특별검사와 특검보, 파견 검사 등 100여명으로 구성돼 지난 26일 발족한 특검팀은 최장 90일 동안 이 사건 수사를 진행한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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