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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회의 막간… 비즈니스 외교도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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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회의 막간… 비즈니스 외교도 치열했다

입력
2012.03.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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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일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동안 바쁜 곳은 외교당국만이 아니다. 재계 총수와 CEO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54개국 정상이 모인 이번 회의를 해외시장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공식일정 틈틈이 사업장에 초청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했다. 각국 정상들 역시 핵안보 외교 외에 비즈니스 외교에도 총력을 펴는 모습이었다.

가장 바쁜 총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었다.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태국, 터키, 인도네시아 정상들을 만났다. 최 회장은 지난 25일 앙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으로 초청,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보여줬으며 지난해 홍수로 큰 어려움을 겪은 태국에 조기 재해경보ㆍ대응시스템 구축 등 IT 기술 지원을 제안했다. 이어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드로안 총리와 국내 주요 그룹 경영진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27일에는 서울 서린동 SK사옥에서 인도네시아 유력기업인 CT그룹의 차이룰 탄중 회장과 만나 정보통신기술, 건설 등 분야에서 양사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탄중 회장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장이다. 29일에는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최대 에너지 회사인 PVN과 원유 정제, 석유 유통 등의 분야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8일 한남동 승지원에서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과의 만찬을 가졌다. 두 사람은 나이가 같은데다 IOC 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해 사이가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개인적 교분을 넘어 헝가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제일모직 등 주요 계열사들이 진출해있는 삼성의 유럽거점지역이어서, 비즈니스로도 매우 중요한 국가다. 때문에 이날 만찬에는 그룹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둘째 사위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총괄사장도 배석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28일 알리 벤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을 만나 가봉의 '스마트 소사이어티' 구축과 '디지털 가봉' 프로그램 참여 등 상호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이날 유통계열사의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의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와 만나 투자확대 및 사업지원에 관한 논의를 나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25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 26일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등에 이어 이날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을 접견했다. 재계 관계자는 "핵안보정상회담은 국내 기업들에게도 좋은 비즈니스 기회가 됐다"면서 "2010년 G20 서울회의 때만큼이나 기업들은 물밑에서 분주히 움직였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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