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이 부결됐다. 28일 열린 MBC 최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임시이사회에서 김 사장의 해임안을 표결에 붙인 결과 야당추천 이사 3명은 찬성, 여당추천 이사 6명은 모두 반대했다. 해임안은 과반수인 5명 이상이 동의해야 가결된다.
표결 직후 야당추천 이사들은 "MBC 공정방송 복원의 마지막 기회라고 이야기했는데 여당추천 이사들이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만큼 향후 일정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야당추천 한상혁 이사는 "여당추천 이사들은 예전 MBC 보도가 편파적이었으며, 최근에야 가운데로 온 것으로 평가하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보였다"고 말했다.
여당추천 차기환 이사는 "노조에서 공정방송을 이유로 파업을 하고 있는데 모든 국민을 만족시키는 방송은 없다"며 파업을 풀고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조가 제기한 김 사장의 법인카드 전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내부 감사와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만큼 이후에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BC 노조는 "방문진이 MBC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의무도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의 꼭두각시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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