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이 은행의 가계대출을 억누르자 예상했던 대로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관련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들의 총 대출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2.7%에서 하반기 5.5%로 두 배 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증가율은 8.2%로 2010년(6.3%)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에 은행권 대출억제에 따른 풍선효과 등이 원인”이라며 “신규대출 심사강화, 대출 증감 현황 모니터링 등 과도한 가계대출 증가 억제에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전체 자산은 32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조9,000억원(6.1%) 증가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조9,488억원으로 전년보다 408억원(2%) 줄었다. 비(非)이자 수익 감소 및 관리비용 증가 탓으로 보인다. 연체율은 3.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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