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주쿠에 처음 가본 여행객 A씨.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맛집을 가고 싶어 스마트폰에서 위치기반 여행용 소프트웨어(앱) ‘헬프 트래블러’를 실행하자 이를 이용하는 현지인들 목록이 나타났다. 음식점 가격과 맛에 대해 질문하자 실시간으로 답변이 왔다.
삼성SDS가 주관한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에스젠코리아’에서 27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안, 최우수상을 받은 ‘헬프 트래블러’팀이 낸 아이디어다. 이 팀은 캐나다출신 매독 킬리 앤, 차정희, 박수영씨 등 3명이 멤버다.
3,000대 1의 경쟁을 뚫고 3,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한 이들은 정보기술(IT)전문가가 아니다. 서울 월촌중 영어교사인 차씨가 지난해 혼자 캐나다 여행을 하면서 책과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들이 현지에서 유용하지 않은 점에 착안했다. 차씨는 원어민 영어교사인 킬리와 벤처기업에 다녔던 박씨와 합심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뒤 응모했다. 이들은 “현지에 머무르는 외국인은 물론 그 지역에 궁금한 사람들이 현지인과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여행객들이 위치와 프로필을 공유해 다른 여행객을 만나 함께 여행을 할 수도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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