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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ㆍ러 "北, 로켓발사 포기하고 민생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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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ㆍ러 "北, 로켓발사 포기하고 민생 챙겨야"

입력
2012.03.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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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 "잘못된 것이며 북한 지도부는 민생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또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북한 지도부에 로켓 발사 계획을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 주석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밝혔다.

후 주석은 회담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옳지 않은 것으로 (중국은 북한 지도부를) 포기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포기하고 민생 발전에 집중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기획관은 브리핑에서 "한국과 중국의 두 정상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한반도 평화와 6자회담 재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분명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고 한반도 정세에 불안을 가져오는 바람직하지 못한 계획"이라며 "북한 정권은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북한 주민을 먹여 살려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기획관은 "후 주석의 발언은 예상보다 분명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발언은 예상보다 강도가 셌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 정상은 최근 양국간 현안으로 떠오른 이어도 관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 획정을 위한 실무협상을 조만간 재개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양국의 입장을 상호 이해∙배려하는 가운데 긴밀한 협의 아래 원만하게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후 주석은 이와 관련해 국내법과 국제법 기준, 국제사회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의 우려와 관심을 배려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는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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