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으로 숨진 기업 CEO(최고경영자)의 유지에 따라 인천 지역에 장학재단이 설립됐다.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에 있는 삼공기어공업㈜ 대표 형남진씨가 49세이던 지난해 6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부인 유호선(43)씨가 유산 가운데 30억원을 출연, 고인의 이름을 딴 ‘형남진 장학재단’을 지난연말 설립했다.
이 장학재단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출연금 이자 5,000만원과 회사 특별기부금 2억원을 합쳐 3월부터 인천지역 고교생 20명과 수도권 지역 대학생 34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고교생 가운데 17명은 인천기계공고, 청학공고, 도화기계공고 등 지역 특성화고 재학생들이다. 재단의 이공계 육성 취지에 따른 것이다. 형씨의 부인 모교인 동덕여고 재학생 3명도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에겐 1년간 2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은 인천, 서울, 경기지역 대학에 올해 입학했거나 재학 중인 34명으로, 1학기 또는 1년간 등록금을 지원받는다. 고교생 대학생 각 2명에겐 대학 4년간 등록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영준 제딘 사무국장은 “모범적이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교생과 대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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