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처음으로 자국 여성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검토하고 있다. 보수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는 여성이 신체를 드러내면 안 된다는 율법에 따라 여성의 스포츠 활동을 막아왔다.
카타르 영문일간 알 샤크는 승마 장애물비월경기 선수인 달마 말하스(18)가 사우디 여성 최초로 7월 열리는 영국 런던올림픽의 출전이 점쳐진다고 24일 전했다. 말하스는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유스올림픽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초청으로 참가해 동메달을 땄지만, 런던올림픽에는 초청받지 못했다.
사우디 정부가 여성선수는 외부초청을 받은 경우에 한해 복장과 경기규정 등이 적합한 종목에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이다.
사우디의 입장변화는 국제사회 압박 때문이다. 아니타 디프란츠 IOC 산하 여성과 스포츠위원회는 지난해 7월 사우디와 카타르, 브루나이 등 세 나라를 '여성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막는 마지막 나라'라고 비난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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