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핵안보정상회의 첫날인 26일 서울 곳곳에서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각국 정상들의 의전행렬이 지나는 종로, 을지로, 퇴계로 등 강북 도심권과 올림픽대로, 강남로, 영동대로 등에서 수시로 10~15분씩 교통통제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엑스 인근에 직장을 둔 회사원들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이 정차하지 않는데다 교통정체로 버스타기도 쉽지 않아 출근길에 큰 애를 먹었다. 이 때문에 2호선 선릉역과 잠실종합운동장역에는 출근인파가 몰려 출구부터 역사 안까지 줄이 길게 늘어섰고 선릉역에서 삼성역 구간 테헤란로는 걷거나 뛰는 인파로 가득 찼다.
행사장 인근 교통정체는 오후 들어 잠시 풀리는 듯 하더니 58개 국가 및 국제기구 정상이 참석하는 환영 리셉셥과 만찬을 전후로 절정에 달했다. 이로 인해 퇴근시간 강남지역은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었다.
이처럼 출퇴근길 상황이 악화된 것은 낮은 시민의식도 한몫 했다. 2010년 G20정상회의에 비해 규모가 배 이상 늘었지만 이날 오전 2부제 참여율은 61%(10대 중 6.1대가 짝수차량)로 G20정상회의 기간(64%)에 미치지 못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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