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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강연에 전체 휴강… 잡음 이는 한국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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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강연에 전체 휴강… 잡음 이는 한국외대

입력
2012.03.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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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가 요즘 시끌시끌하다. 서울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강연을 두고서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돼 나름 위상이 올라갈 일이지만 일방통행 내지 과하게 비춰질 수 있는 학교 측 조치에 학생들이 발끈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한 오바마 대통령의 강연은 이문동 외대 캠퍼스 내 미네르바 오디토리움에서 26일 오전 열릴 예정. 한국외대는 95년부터 한국유엔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대학생 유엔모의회의를 개최하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 방문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지난 16일 보안점검을 이유로 이문동 캠퍼스는 물론 용인캠퍼스까지 행사당일인 26일 1~4교시 휴강을 학생들에게 통보했다. 그러자 외대학생 커뮤니티(Hufslife)에는 "도대체 학교 전체가 휴강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등의 불만이 올라왔다. 더욱이 행사 관련 주의사항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강연 당일 학교 출입이 가능한지"를 묻는 등 학생들은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강연 참석이 허가된 학생은 서울ㆍ용인캠퍼스 2만명 중 700여명. 하지만 기준을 알 수 없다 보니 이를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주한 미 대사관측에 전체학생 명단을 주고, 미 대사관이 임의로 뽑았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영어 잘하는 게 기준이냐" "교수님이랑 친하면 되는 거냐"는 등 여러 억측이 나오는 실정이다.

학교측은 "용인캠퍼스에도 참석학생이 있고 전체 교수의 4분의 1이상이 오바마 대통령 강연을 들을 예정이어서 전체 휴강을 한 것"이라며 "추후 보강수업으로 수업결손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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