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의 지역구 및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지지도를 질문한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선 민주당(31.3%)이 새누리당(29.3%)에 비해 오차범위 내인 2.0%포인트 차이로 우세한 반면 인천ㆍ경기에선 새누리당(29.2%)이 민주당(27.9%)에 비해 2.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대구ㆍ경북과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선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가 각각 38.6%와 44.2%로, 민주당(8.7%, 16.7%)을 압도했다. 대전ㆍ충청에서도 새누리당(33.7%)이 민주당(30.2%)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자유선진당은 7.7%였다. 하지만 과거 충청권 여론조사에서 충청지역 기반 정당 지지도가 실제보다 낮게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자유선진당 후보의 실제 득표율은 여론조사 결과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광주ㆍ전라에선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밝힌 응답자가 52.9%를 기록했다. 호남권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4.4%에 불과해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10.5%), 통합진보당 후보(8.4%)보다도 적었다. 강원ㆍ제주에선 민주당(37.1%)이 새누리당(16.5%)보다 훨씬 앞섰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새누리당보다 많았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에선 새누리당이 민주당보다 우세했다. 60대 이상에선 새누리당 지지율이 44.3%로 민주당(15.5%)보다 3배 가량 높게 나타났으나 30대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36.5%로 새누리당(16.6%)보다 20%포인트 가량 높았다. 다만 20대에서는 민주당(30.7%)과 새누리당(23.3%)의 지지율 격차가 7.4%포인트에 그쳤다.
비례대표 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를 묻는 질문에서도 '새누리당을 찍겠다'고 밝힌 응답자(33.6%)가 민주당(32.2%)보다 1.4%포인트 차이로 많았다.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6.3%로 지역구 후보 지지율(3.9%)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그 다음은 자유선진당(1.7%) 진보신당(0.8%) 국민생각(0.5%) 순이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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