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 니가타(新潟)현의 가시와자키가리와(柏崎刈羽) 원전 6호기가 가동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일본의 원전 54기 중 53기가 멈추게 됐다. 내달 말 홋카이도(北海道)의 도마리(泊) 원전 3호기마저 가동을 멈추면 일본은 원전 올스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는다. 안전 점검을 위한 가동 중단이지만,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악화한 주민 여론 때문에 한번 멈춘 원전은 재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2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 산하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호기가 이날 오후 원자로 출력 저하 작업에 들어가 26일 가동을 중단한다. 도쿄전력은 수도권 공급 전력의 29%를 원전에 의존했으나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대체전력을 화력발전 확대로 충당하고 있다.
의도하지 않은 원전 없는 세상이 구현됐지만 치러야 할 대가도 크다. 당장 이번 여름 혹서기 전력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기업과 국민에게 강도 높은 절전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