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으며,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계와 유럽계 은행 국내지점의 경영 실적이 최근 급격히 악화하고 있어 본점 자금송환 관리ㆍ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진출 외국계 은행의 총자산은 2009년 292조6,000억원에서 2010년 249조7,000억원으로 14.7%나 쪼그라들었다. 수익성 역시 악화해 당기순이익이 2008년 2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서 연구위원은 “유럽 재정위기와 지속적인 영업실적 악화로 외국은행들이 한국에서 철수하거나 지점을 폐쇄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지점이 파산하기 직전 본국으로 자금을 지나치게 송환하면 국내 채권자들이 변제를 받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감독 당국이 본국 감독기관과의 업무협조를 통해 모니터링(감시)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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