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22, 23일 등록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의 74.4%가 국민 평균보다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61.8%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반면 일반 국민보다 세금을 적게 낸 후보자는 45.6%에 달했다. 우리나라 국민 평균치와 거리가 먼 후보자가 다수 출마했다는 뜻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재산은 2억9,765만원(2011년 기준)이다. 반면 총선 후보자 중 재산 1위인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신고 재산 2조194억원)를 제외한 후보자의 평균 재산은 18억3,437만원으로 일반 국민보다 6배 이상 많았다. 후보자 가운데 690명(74.4%)은 국민 평균보다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일반 국민보다 후보자들의 소득이 많은 만큼 납세액도 많았다. 최근 5년간 국민 1인 당 세금(소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은 약 2,320만원, 후보자들의 평균 납세액은 1억1,620만원(정몽준 후보는 제외)이었다. 하지만 국민 평균 납세액보다 세금을 적게 낸 후보자도 423명(45.6%)이나 됐다. 또 재산세를 연 평균 10만원 미만으로 낸 후보자는 261명(28.2%)이었다.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사람은 23명(2.4%)이었고, 한 차례 이상 세금을 체납한 후보자는 104명(11.2%)이었다. .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람은 151명이었다. 여성을 제외한 남성 후보자의 병역 면제율은 17.5%였다.
한편 23일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전국 246개 지역구에 총 927명이 등록했다. 이에 따른 19대 총선 경쟁률은 3.77 대 1로 지난 18대 총선 경쟁률 4.57 대 1에 비해 상당히 감소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