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1차 협력업체뿐 아니라 2차 협력업체에서도 60일이 넘는 어음이 퇴출된다. 또 1차 협력업체에 준하는 기술지원을 받게 되는 등 삼성은 그룹차원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2차 협력사들까지 확대키로 했다.
삼성은 22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 11개 계열사와 1·2차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가졌다. 삼성은 앞으로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비(R&D) 지원과 함께 총 7,707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11개 삼성 계열사가 1차 협력사(3,270개)와 협약을 맺고, 1차 협력사들은 다시 2차 협력사(1,269개)와 협약을 맺는 방식을 통해 총 4,539개사의 삼성 관련 협력사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날 1차 협력사들도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5대 실천사항을 공표했다. 5대 실천사항은 ▦60일 이상 어음지급 퇴출과 현금결제 확대 ▦표준하도급계약서 채용 및 서면계약정착, 합리적 단가산정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단가조정정보 제공 ▦기술지원, 품질혁신, 임직원 교육 실시 ▦향응, 금품수수, 부당한 청탁 등 불건전한 행위 근절 등이다.
삼성 관계자는 "본사와 1차 협력사 사이의 상생관계는 어느 정도 정착됐지만 2차 협력사까지는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규모가 작은 2차 협력회사들도 1차 협력회사에 준하는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2차 협력회사들에게 상생협력을 실천하는 1차 협력사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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