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연작 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 왈츠'로 유명한 윤석호 PD가 연출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가 26일 첫 방송된다.
장근석과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가 주연을 맡은 '사랑비'는 1970년대 감성과 현재 트렌드의 사랑을 교차로 그리는 작품. 장근석는 70년대 서인하와 현재 서인하의 아들 서준을, 윤아는 70년대 김윤희와 현재 김윤희의 딸 정하나를 연기한다. 윤 PD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사랑비'는 내가 하고 싶었던 모든 것들이 합쳐진 스토리"라고 말했다.
'사랑비'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이야기로 배우들의 1인 2역 연기가 관심을 모은다. 장근석은 다정다감한 성격의 인하와 바람둥이 사진작가 준으로 출연한다. 그는 "겪어보지 않은 시대의 이야기라 어려웠지만 한 시대에 집중하면서 촬영해 걱정한 것만큼 혼란스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청초한 외모의 윤희와 명랑하고 발랄한 하나를 연기한 윤아는 "70년대 청순한 캐릭터를 연기할 땐 어색하고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중년이 된 인하와 윤희 역은 각각 정진영과 이미숙이 맡는다. 격정적인 멜로를 좋아한다는 정진영은 "그간 강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서 멜로 연기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미숙은 "모처럼 중년의 향수와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드라마 '반올림', 영화 '써니'의 김시후도 70년대 인하의 친구 동욱 역과 현재 동욱의 아들 선호 역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서인국 손은서 황보라 김영광 등이 주인공의 주변 인물로 드라마의 다양한 결을 엮어낸다.
고경석 기자 kave@hk.co.kr
이다연 인턴기자(서강대 국어국문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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