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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만 한다면… "머리에 물들이고 빅뱅 춤 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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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만 한다면… "머리에 물들이고 빅뱅 춤 추겠다"

입력
2012.03.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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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어창선 도로공사 감독에게 두 가지 과제가 떨어졌다. 먼저 리그 2위란 '수난'을 털어내야 하고 특별한 우승 세리머니도 준비해야 한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도로공사는 24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NH농협 2011~12 PO 1차전을 치른다. 2년 연속 리그 2위를 차지한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의 아픔을 털어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PO에서 흥국생명에 패하면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어 감독은 22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선수들이 독을 품었다.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했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부에서는 그 동안 '넘버3의 반란'이 종종 일어났다. 2007~08 시즌 GS칼텍스, 2008~09 시즌 흥국생명이 3위로 PO에 진출했다가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어 감독은 "예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이번에는 2위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3전2선승제로 진행되는 PO에서 3차전까지 끌고 가는 게 목표. 어 감독은 "3차전까지 가면 체력에서 우리가 앞서기 때문에 유리하다. 2연승으로 이겼으면 좋겠지만 장기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략을 털어놓았다. 5세트 경기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다. 어 감독은 "5세트만 가면 우리가 승리한다"고 덧붙였다. 여자 구단 중 체력이 가장 좋다고 평가 받는 도로공사는 올 시즌 풀세트 경기 승부에서 10승2패로 높은 승률을 보였다.

상대 전적에서도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에게 4승2패로 앞선다. 강 서브와 톱니 바퀴처럼 잘 맞아 떨어지는 수비 조직력이 도로공사의 강점. 도로공사는 세트당 1.95개 서브 에이스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어 감독은 "강한 서브로 상대를 공략하겠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서브 훈련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어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도 약속했다. 주장 김혜란이 "우승을 하면 감독님이 아이돌 가수의 댄스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어 감독은 "우승만 한다면 댄스가 문제겠느냐"라고 화답했다. 그는 "선수들이 새로 앨범이 나온 빅뱅의 춤을 췄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머리 스타일부터 바꿔 확실히 보여주겠다. 다만 경기가 우선이니만큼 현대건설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리베로 김혜란과 용병 이바나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둘은 "현대건설은 삼각편대의 공격이 강하지만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강도다. 10개 중 3개만 잡으면 승산이 있다. 다른 팀보다 오히려 편하다"라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 프로배구 여자부 PO 사령탑 출사표

▲박삼용 인삼공사 감독=1위로 올라와서 지켜보는 입장이라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시즌 전에도 통합우승 포부를 밝혔는데 꼭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팀이 3차전까지 하고 올라왔으면 좋겠다. 챔프전까지 열흘이 남았는데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서브와 블로킹 등 우리의 팀 플레이를 제대로 한다면 어느 팀이 올라와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어창선 도로공사 감독=개인적으로 '1'이란 숫자를 좋아한다. 그 동안 2등만 하다 보니 박삼용 감독이 부럽다. 3위가 늦게 결정돼 한 팀에 포커스를 맞춰 연습하지 못해 아쉽지만 상대에 대해 너무나 잘 안다. 현대건설의 높은 블로킹을 얼마만큼 잘 뚫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집중력과 범실이 승패를 결정할 것이다. 리그에서 5세트 경기 승률이 높았는데 이번에도 5세트만 가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라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챔프전에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장점이 있다. 도로공사전은 5대5라고 생각하는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좌우될 것이다. 우승을 하려면 2차전에서 끝내고 챔프전에 올라가야 한다. 1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 진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첫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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