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F-16 전투기가 훈련 중 추락했다.
21일 주한 미공군 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군산비행장 인근인 충남 서천군 화양면 화촌리의 논에 F-16 한 대가 비행 훈련도중 추락했다. 사고기는 주한미군 51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이날 오산기지를 이륙해 비행훈련을 하던 중 지상으로 떨어져 완전히 파손됐다. 조종사는 추락직전 사출좌석을 작동시켜 비상탈출에 성공했으나 중상을 입었으며, 급파된 헬기를 통해 군산기지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기체는 민가에서 100~300m 떨어진 논에 떨어져 다행히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
주한 미공군 사령부 관계자는 “사고지점에 전북 군산 8비행단 소속 병사 등 비상대응팀을 파견해 사고 잔해를 수습했다”며 “사고조사위원회 등을 꾸려 사고원인을 찾겠다”고 말했다. 사고기는 이륙 당시까지도 별다른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다목적 전투기인 F-16은 1978년부터 약 4,400대가 생산돼 미국, 이스라엘 등 24개국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주한 미공군은 86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F-16 추락사고가 일어난 것은 2000년 이후 8번째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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