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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비례대표 후보 상위 20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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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비례대표 후보 상위 20인 분석

입력
2012.03.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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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0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서 당선권에 근접하는 20번까지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에선 친박 성향 및 이공계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친노 및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를 계파 별로 보면 선거대책위 대변인으로 내정된 이상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인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 김현숙 숭실대 교수와 류지영 한국유아교육인협회 회장 등 4,5명의 친박 성향 인사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친이계 인사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 라인'인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 한 명뿐이다. 18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당선권에는 친이계 인사가 다수 포진하고 친박계 인사로는 이정현 박근혜 경선 캠프 대변인(22번)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또 이공계 출신 여성들이 대거 상위권 공천을 받았다. 비례 1번을 받은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을 필두로 윤명희 한국농수산식품CEO연합회 부회장(3번) 강은희 IT여성기업인협회장(5번)이 상위 순번에 올랐다. 이공계(전자공학과) 출신인 박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상위 20위 비례대표 후보의 평균 나이는 55.3세다. 연령별로는 50대가 9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7명, 40대 3명, 30대 1명의 순이다. 이에 따라 '2030 세대'를 대변할 청년 대표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출신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절반에 가까운 10명이며 그 중 대구 출신이 5명인 반면 호남 출신은 3명에 그쳤다.

민주당의 상위 20위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는 남윤인순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김기식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홍종학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 등 시민단체 출신이 6명이 포진했다. 한정애 한국산업안전공단 노조위원장, 김기준 금융노조 위원장 등 한국노총과 연이 있는 후보가 4명이나 포함됐다. 반면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막판에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 몫으로 보면 정세균 상임고문과 가까운 친노 인사인 김현 수석부대변인과 문성근 최고위원과 가까운 최민희 국민의명령 대외협력위원장이 20번 안쪽에 포진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24번에 배정됐다.

민주당 상위 20위 비례대표 후보의 평균 나이는 50.6세다. 연령별로는 50대가 9명으로 가장 많고, 40대 7명, 60대와 30대가 각각 2명이었다. 청년 비례대표로는 김광진(30) 순천 YMCA 재정이사가 10번, 장하나(34ㆍ여) 제주도당 대변인이 13번으로 상위 순번을 받았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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