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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을 여론조사 조작 의혹/ 이정희 "재경선" 김희철"사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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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을 여론조사 조작 의혹/ 이정희 "재경선" 김희철"사퇴를"

입력
2012.03.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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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서울 관악을 선거구 야권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대표는 재경선을 선언했지만 경선에 패배한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은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해 야권연대 추진도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야권후보단일화경선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 대표의 조모 보좌관은 단일화 경선이 진행된 17~18일 당원들에게 '나이를 속여 응답하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보냈다. 조 보좌관은 17일 오전 10시49분과 오전11시35분 각각 "ARS 60대는 끝났습니다. 전화 오면 50대로" "ARS 60대와 함께 40~50대도 모두 종료, 이후 그 나이대로 답하면 날아감"등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조 보좌관은 17일 밤에도 "현재 20,30대 응답자가 부족한 상황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3차례에 걸쳐 105명의 당원들에게 여론 조작 문자를 보냈다. 캠프의 다른 상근자도 142명의 당원에게 비슷한 문자 1통을 보냈다.

논란이 번지자 이 대표는 공식 사과하고 "김 의원이 원할 경우 재경선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선에 패배한 김 의원은 "부정이 드러난 만큼 이 대표는 법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온라인에서도 "이 대표가 물러나는 게 통합진보당을 살리는 길"이라는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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