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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제 10돌… 23~29일 현대음악 대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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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제 10돌… 23~29일 현대음악 대향연

입력
2012.03.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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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을 맞는 통영국제음악제가 현대음악의 잔치판을 벌인다. 23~29일 작곡가 윤이상의 고향인 경남 통영 일대에서 '소통 Without Distance'라는 기치 아래 자리를 펼쳐 아시아현대음악의 중심으로 성장한 위상을 확인한다.

올해 통영국제음악제가 집중 조명하는 상주 작곡가는 베아트 푸러와 호소카와 도시오, 상주 아티스트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다. 푸러는 오스트리아, 호소카와는 일본 작곡가다. 윤이상의 제자인 호소카와 도시오의 신작 '쓰나미와 후쿠시마의 희생자들을 기리며'는 23일 개막 공연의 하이라이트다. 통영국제음악제가 위촉했고 세계 초연이다. 29일 폐막 공연으로는 푸러의 음악극 '파마'를 한국 초연한다. 푸러와 호소카와의 곡만으로 꾸미는 26일 윤이상기념공원 메모리홀 공연에는 한국 초연인 푸러의 작품 3곡이 포함돼 있다. 김선욱은 23일 개막 공연에서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3번을 협연하고, 27일 저녁 베토벤과 브람스로 독주회도 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연주단체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오는 세 명의 소프라노 중창단 트리오 메디에벌. "종소리 멜로디의 여리고 투명한 소리"라는 평을 듣는 이 팀의 영역은 중세에서 현대까지를 아우르며 주요 레퍼토리는 흔히 연주되지 않는 곡들이다. 첫 내한 공연을 24일 오후 6시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한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곡가 홍성지의 '빛의 미사'와 게빈 브라이어스의 '크레도' 등 종교적 작품과 영국 우스터의 12, 13세기 중세음악, 노르웨이와 스웨덴 민속음악을 노래한다.

같은 날 오후 2시,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알렉산더 리브라이히가 이끄는 뮌헨 체임버 오스트라는 모차르트, 하이든의 음악과 함께 일본 작곡가 다이 후지쿠라의 2011년작 'Grasping'을 세계 초연한다.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도 있다. 25일 소극장에서 한국 초연하는 이스라엘 작곡가 리오르 나보크의 '피노키오'(원제 '피노키오의 모험'ㆍ2009)가 그것.

이밖에 아티욤 킴 등 낯선 중앙아시아 작곡가들의 개성 넘치는 곡들을 소개하는'아시아의 작곡가들'(24일), 초절기교를 자랑하는 일본 기타리스트 가즈히토 야마시타 독주회(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카펠라 합창단의 러시아 종교음악(27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평소 듣기 힘든 곡들과 최신 현대음악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인기가 높다. 프로그램에는 한국 초연이 수두룩하다. 트리오 메디에벌 등 몇 단체는 통영에 온 김에 서울 등 다른 지역도 들러 공연하지만, 통영에서는 좀더 새로운 음악으로 관객을 만난다. 음악제의 김승근 대표이사는 "관객과 거리를 좁히고, 동서양의 만남을 제공하는 계기로서 현대음악의 의미를 즐겁게 깨닫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는 통영국제음악제 홈페이지(www.timf.org) 참조.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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