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에서도 첫 여성 학생군사교육단(ROTC) 후보생이 나왔다.
19일 연세대에 따르면 정해인(23ㆍ간호3), 강지윤(21ㆍ체육교육3)씨가 충북 괴산 학생군사학교에서 2주간의 가입교 훈련을 마치고 ROTC에 입단했다. 앞서 연세대 ROTC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여학생 대상으로 후보생 지원을 받았고, 두 학생이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해 8월 최종 선발됐다.
정씨의 선택엔 30년 가까이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 중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그는 "어릴 때부터 군인인 아버지를 보고 자라 안보 관련 수업을 들을 정도로 군인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다"며 "마침 지난해 우리 학교 ROTC도 여성 후보생을 모집한다기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제복이 어색하지만 훈련 등 교육을 잘 받아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등학생때부터 활동적인 직업을 갖고 싶었던 강씨도 "관심있던 직업 중 하나가 군인이었는데 대학 입학 후 ROTC 제도를 알게 돼 자연스럽게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훈련 받는 동안 단체생활이 낯설었다"며 "전우애, 책임감, 군인으로서의 자세 등을 배워 더 큰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매 학기 군사훈련 44시간, 여름ㆍ겨울방학 입영훈련을 받은 뒤 2014년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돼 2년 4개월간 복무한다. 이춘권 연세대 학군단장은 "우리 대학에서도 안보 등에 관심이 생겨 자발적으로 장교의 길을 선택한 여성 후보생이 나타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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