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 속에서 취업자 10명 중 6명이 직장을 그만두게 되거나 그만둬야 한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통계청의 2011년 사회조사 중 서울시 취업자 2,396명(남성 1,382명, 여성 1,014명)에 대한 면접조사 자료를 분석해 19일 발표한 '서울 시민의 취업구조'에서 이같이 밝혔다.
평소 직장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 취업자의 61.4%에 달했고 이중 불안감이 매우 심하다는 응답자도 19.9%에 달했다. 남성 중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64.5%로 여성의 57.1%보다 높아 성별에 따른 스트레스의 격차를 드러났다.
또 취업자의 58.2%가 가정생활보다 일을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일과 가정 생활을 둘 다 비슷하게 여긴다는 응답은 32.1%였고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9.7%에 불과했다.
연령에 따른 취업 현황도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새 15∼29세 취업자 수는 29만8,000명(23.7%), 30∼44세는 4만1,000명(2.1%) 줄어든 반면, 45∼54세 취업자는 32만1,000명, 55세 이상 고령층은 30만1,000명(51.7%) 늘었다. 고학력화와 취업준비생 증가 등으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시기는 늦어졌고 중장년층과 노인인구는 기대수명의 연장으로 일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 맞물리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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