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년 여성이 운행 중인 전철 안에서 담배를 피우다 제지하는 남성에게 욕을 퍼붓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질타를 받고 있다.
‘분당선 담배녀’라는 제목이 붙은 이 동영상은 18일 오전 유튜브 등 동영상사이트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한 승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1분13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분당선 상행선 좌석에서 선글라스를 낀 중년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옆에 앉은 중년 남성이 담배를 빼앗자 이 여성은 욕설을 하며 달려들고, 한 청년이 몸싸움을 말리는 장면으로 끝난다.
네티즌들은 동영상에 나오는 중년 여성에 대해 ‘무개념의 최고봉’이라는 등 댓글을 달며 비난했다. 전철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되지만, 개포동역 역무원은 이 여성을 훈계만 하고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철도당국의 조치에도 비판이 쏟아졌다.
국토해양부 산하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파문이 커지자 진상 조사에 나섰고, 이 사건이 지난 17일 오후 2시 40~50분쯤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철도경찰대의 한 관계자는 “역무원은 이 중년 여성에게 범칙금을 부과할 권한이 없어 사후에 철도경찰대에 통보했다”며 “여성의 신원이 확인되면 범칙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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