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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구 회장 19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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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구 회장 19일 소환

입력
2012.03.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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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 유통업계 1위인 하이마트 선종구(65) 회장 일가의 국외 재산도피 및 세금 탈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19일 오전 선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선 회장을 상대로 유럽 조세피난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1,000억원대의 돈을 빼돌리고,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 중 일부를 자녀에게 넘기며 거액의 증여세를 탈루한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 아들 현석(36)씨 명의로 사들인 미국 베벌리힐스 고급빌라 구입 자금에 해외로 빼돌린 회삿돈이 포함됐는지 여부와 이 과정에서 불법 증여가 있었는지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선 회장이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에 지분 13.97%를 전량 매각하고, AEP가 다시 2007년 말 유진그룹에 재매각하는 과정에서 유진그룹과 이면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현석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IAB홀딩스 등을 통해 하이마트 상장 6개월 전인 2010년 12월 하이마트 주식 100만주(5.26%)를 사들여 거액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부분과 하이마트 납품중개업체 여러 곳에 선 회장 지인과 친구 등을 앉힌 뒤 각종 리베이트를 받는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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