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5ㆍ6호기 건설 계획 백지화를 촉구하는 '1차 탈핵희망버스'가 17일 경남 밀양으로 향한다.
탈핵희망버스 측은 16일 "400여명을 태운 버스와 승합차 10여대가 밀양에서 열리는 1박2일 일정의 탈핵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 부산, 대구, 충남,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은 울산 울주군에 들어설 신고리원전 5ㆍ6호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송전선로가 지나는 곳이다. 한국전력공사가 이곳에 일반적인 송전탑의 5배 규모인 765kV송전탑 건설을 추진하자 주민들은 7년 동안 반대운동을 전개해왔다. 이 과정에 주민 이치우(74)씨가 지난 1월16일 송전탑 건설 공사에 반대, 분신 사망한 뒤 탈핵 운동의 상징적 장소가 됐다.
탈핵희망버스도 이씨가 사망한 후 주민들과 160여개 탈핵 단체들이 연대해 기획했다. 참가자들은 17일 저녁 추모 문화제를 연 후 18일에는 벌목된 송전탑 부지에 200여그루의 영산홍을 심을 계획이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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